일기 · 36

  1. 2026
  2. 4월
  3. [0419] REBEL HEART04.19
  4. 1월
  5. [0115] 항저우01.22
  6. 2025
  7. 10월
  8. [1024] 어제까지의 이야기10.24
  9. [1009] 돈 벌기10.09
  10. 9월
  11. [0902] PERFECT BLUE09.11
  12. [0831] 코코아분말 0.9%09.10
  13. [0830] WHAT THE09.08
  14. [0829] 문을 닫고 들어오세요09.06
  15. [0828] 하우스도르프 공간09.02
  16. 8월
  17. [0827] All Time Low08.30
  18. [0826] 세상의 끝을 겨눈대도08.29
  19. [0825] 앉은 자리가 꽃자리08.28
  20. [0823] 아직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08.26
  21. [0824] 6과 7 사이 자연수08.26
  22. [0822] Adventure08.25
  23. [0821] Adobe Creek 08.24
  24. [0820] 나의 무가지보(無價之寶)08.22
  25. [0819] T. Rex08.21
  26. [0818]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08.20
  27. [0817] Sunday Morning08.19
  28. [0816] 일상의 안녕08.18
  29. [0815] 친애하는 우리의 결함에게08.16
  30. [0814]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08.15
  31. [0813] 나는 나의 길을 간다08.14
  32. [0812] Vanilla Latte08.13
  33. [0811]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08.12
  34. [0810] 정복 불허의 공간에08.11
  35. [0809] 쉼 없이 수선하기08.10
  36. [0806] 난 포기에 소질 있음08.09
  37. [0807] 철판치즈버거08.09
  38. [0808] 나는 전설이다08.09
  39. [0805] 스피또런08.07
  40. [0803] 세상에 딱 하나뿐인08.05
  41. [0804] 하룻밤 만에08.05
  42. [0802] 게으름뱅이를 위한 변명08.03
  43. [0801] 북극 백화점08.02

[0902] PERFECT BLUE

오늘 오랜만에 등교를 했다.
뭔가 바뀌었을까 싶었지만 몇몇 현수막을 제외하곤
모든 게 그대로였다.

단과대 건물의 콘크리트 냄새도 그대로고,
천 원의 아침밥 맛도 그대로고,
카페의 커피 맛도 그대로고,
등교하자마자 하교하고 싶은 마음도 그대로다.


신청한 강의들이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정글에서 보낸 5개월이 길게 느껴지는 건
매일, 매주 새로운 것에 도전했기 때문인 것 같다.


AI보안 과목에선 시험을
각자가 만든 알고리즘을 가지고
공격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점수로 매겨
순위를 정한다고 하셨다;;


데이터마이닝 과목은 분반을 착각해서
다른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첫 주는 출석 체크를 잘 안 해서 다행이다.

나는 마흔이 넘었고, 여전히 꿈을 버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마흔 개의 다리가 달린 개미처럼 쳐다본다.
그런 존재는 있을 수 없다는 듯이. (…)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두 다리로 걸었다.
그러는 동안 주머니 속 마흔 개의 다리가 나를 계속 걷어찼다.

이서수 소설집 『젊은 근희의 행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