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우산
아침부터 비가 왔다.
우산을 가지러 올라가는 길에
복도에 물이 새고 있는 걸 봤다.
생각보다 많이 샜다.
윗층 세탁기 호스가 빠져 있었다고 한다.
비가 온다고
커피를 배달시켜 주셨다.
고마웠다.
내 커피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오늘은 종일
손을 쓰는 일을 했다.
장갑을 끼고
드라이버를 잡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저녁은 다같이 왁버거.
나가면서 보니
내 우산이 사라져 있었다.
우산꽂이는 사실상 공용인 셈이다.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일을 조금 더 하고
21시쯤 끝났다.
이서와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
비를 맞으며 걸었더니
재킷이 다 젖었다.

비는 밤까지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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