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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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0902] PERFECT BLUE09.11
  12. [0831] 코코아분말 0.9%09.10
  13. [0830] WHAT THE09.08
  14. [0829] 문을 닫고 들어오세요09.06
  15. [0828] 하우스도르프 공간09.02
  16. 8월
  17. [0827] All Time Low08.30
  18. [0826] 세상의 끝을 겨눈대도08.29
  19. [0825] 앉은 자리가 꽃자리08.28
  20. [0823] 아직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08.26
  21. [0824] 6과 7 사이 자연수08.26
  22. [0822] Adventure08.25
  23. [0821] Adobe Creek 08.24
  24. [0820] 나의 무가지보(無價之寶)08.22
  25. [0819] T. Rex08.21
  26. [0818]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08.20
  27. [0817] Sunday Morning08.19
  28. [0816] 일상의 안녕08.18
  29. [0815] 친애하는 우리의 결함에게08.16
  30. [0814]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08.15
  31. [0813] 나는 나의 길을 간다08.14
  32. [0812] Vanilla Latte08.13
  33. [0811]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08.12
  34. [0810] 정복 불허의 공간에08.11
  35. [0809] 쉼 없이 수선하기08.10
  36. [0806] 난 포기에 소질 있음08.09
  37. [0807] 철판치즈버거08.09
  38. [0808] 나는 전설이다08.09
  39. [0805] 스피또런08.07
  40. [0803] 세상에 딱 하나뿐인08.05
  41. [0804] 하룻밤 만에08.05
  42. [0802] 게으름뱅이를 위한 변명08.03
  43. [0801] 북극 백화점08.02

[0820] 나의 무가지보(無價之寶)

아침에 일어나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케데헌을 봤다.

안 보고 아껴두다가
내 방에서 스피커 크게 틀고 보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일단 커피를 사러 카페에 다녀왔다.


디스코드 정글 데브 클럽에서
정글 부스트 레포에
기여자를 모집한다길래
컴퓨터 하드웨어로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

칩스 자료를 좀 더 가공해서 올리면 될 것 같다.


다시 집에 오니
책을 잘 읽지 않게 되는데
일주일에 한 권은 읽어야겠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레고 이야기인데
레고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


이번에 나온 레고 신제품 중에
가지고 싶은 게 생겨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

우리 집에 불이나면 불난 집에서 무엇을 가지고 나올까?
말하자면 나의 무가지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
생각만큼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사진? 그런 건 이미 클라우드에 있다.
책? 그건 다시 사면 될 것이다.
컴퓨터? 마찬가지이다.

손글씨가 적힌 편지를 가지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손글씨가 적힌 편지는 디지털로 대체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무늬를 가진다.

종이의 질감
잉크가 번진 모양
글씨의 떨림 하나까지 모두
그 순간의 감정을 봉인해둔 흔적이다.

그래서 불길 속에서 단 하나를 집어 나와야 한다면
그건 결국 그 시간이 새겨진 편지일 것이다.

편지를 꺼내 들고 나오는 상상을 하다 보니
불이란 건 단순히 물리적인 파괴만이 아니라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으로 소중한지를 드러내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으로 다시 살 수 있는 것들은 재산일 뿐이지만
두 번 다시 복원할 수 없는 것은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