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9.2
자정이 넘도록
팀 발표 자료를 붙잡고 있었다.
양평에서 하는 1박 2일짜리 행사인데
아이디어톤이라고 쓰고
창업경진대회라고 읽는다.
발표자는 나였다.
그러는 사이 날짜가 바뀌어서
생일이 됐다.
생일의 첫 세 시간은 피피티와 보냈다.
01시에 ver7이었던 파일이
03시에 ver9.2가 되어서야 제출됐다.
하나는 확실히 배웠다.
피피티는 피드백만 간단히 받고
한 명이 끝까지 만들어야 한다.
안 그러면 한없이 늘어진다.
05시에 잤다.
09시에 일어났다.
네 시간 잔거다.
발표장에 내려가니
발표 순서 추첨이 진행 중이었다.

앞쪽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판넬이
주인보다 먼저 와서 서 있었다.

오전 내내 발표가 이어졌다.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계속 떨렸다.
발표를 마치고 나서야
커피를 마실 여유가 생겼다.
기억에 남는 발표가 두 개 있었다.
우수상이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행사장에 포토부스가 있어서
이서와 사진을 찍었다.
숙소 주변을 같이 걷다가
길가의 볼록거울에도 한 장 남겼다.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15시에 양평에서 청량리로 돌아왔다.
저녁은 KFC를 시켜 먹었다.
내년 생일 새벽엔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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