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새벽에 몇 번이나 깼다.
회사 일이 신경 쓰였던 것 같다.
낮부터는 블로그 홈 화면을 갈아엎었다.
오른쪽에 있던 잔디밭이 심심해서
다른 걸 넣고 싶었다.
은하를 만들어봤는데 너무 못생겨서 다시 만들었고,
먹점으로도 바꿔봤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신문 1면으로도 만들어봤는데 역시 아니었다.
말로 골라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성격이 다른 다섯 개를 통째로 만들어
실제 스크린샷으로 나란히 놓고 봤다.
그중 타이포 포스터를 골랐다.
“오늘까지 249.”
숫자만 남기고
테두리도 없애고
들어올 때마다 0부터 차오르게 하고
그마저도 3분할 커튼이 다 열린 뒤에
시작하게 고쳤다.
잔디에서 은하, 먹점, 신문을 거쳐
겨우 도착했다.
오후엔 회사 일도 오래 붙잡고 있었다.
20시 15분, 왁버거에서 저녁을 먹었다.
하루 종일 뭔가를 갈아엎고 고치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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