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오늘은 이서가 정자동에 오는 날이었다.
집을 나서기 전에 꽃병 물을 갈았다.
새 물인데도 어쩐지 탁했다.
뭔가 이상하다.
얼마 전에 들인 정수기는
밑에 받쳐둔 수건이 젖어 있었다.
불량인가.
문의를 해봐야겠다.
회사에서는 종일 일을 했다.
점심엔 고기 반찬이 나왔다.
밥에 비해 고기가 좀 아쉬웠다.
후식으로 블루베리 머핀을 하나 챙겼다.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이서는 먼 길을 지나
집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다음주 월요일엔
하루를 통으로 쉬게 됐다는 소식도 들었다.
기대된다.
17시쯤 이서에게 좋은 소식이 도착했다.
준비하던 일이 잘 됐다.
요 며칠 들은 소식 중에 제일 좋았다.
축하를 한참 보냈다.
17시 40분쯤 사무실을 나섰다.
다들 일찍 퇴근한 날이었다.
돌아갈 집에 사람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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