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키나 눌러
06시 45분에 투썸에 들렀다.
어제 일기를 올렸다.
11시부터 18시까지
하컴즈에서 일했다.
월급날 지나고 세 번째 근무.
점심은 맥도날드.
14시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천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엔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다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퇴근하고 꽃집에 들렀다.
집에 와서는 어제 만든 EVE를 손봤다.
사양을 정리하고
바이오스에서 켤 만한 것들을 추천받았다.
그런데 터미널에서 자꾸
아무 키나 누르면 WSL을 설치하겠다는
안내가 떴다.
원인을 찾는 사이에
설치는 이미 끝나 있었다.
무심코 누른 아무 키 때문인 것 같다.
자기 전에는
창밖으로 도시가 보이는 방,
레고 로켓이 늘어선 선반 같은
남의 방 사진들을 저장했다.
내 책상에도
어제 지은 흰 컴퓨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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