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과 수국
아침은 미역국이었다.
어제가 생일이었으니
하루 늦은 미역국이다.
계란말이 위엔
케찹 하트가 두 개.

잡채에 김치까지
제대로 된 한 상이었다.

오후에는 강남으로 나갔다.
저녁은 이서와
디베르티티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하얀 자갈이 깔린 접시에
한 입짜리 요리들이 얹혀 나왔다.

맛있었다.
식사가 끝날 때쯤
초가 켜진 접시가 나왔다.
내 이름도 적혀 있었다.

수국이 잔뜩 올라간
케이크도 있었다.

밥을 먹고는
스타필드 코엑스로 넘어가서
옷 구경을 했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대고
사진도 몇 장 남겼다.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다.
케이크에 초를 켰다.
고마웠다.
이틀짜리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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