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빵
자기 전에 아이디어 열 개를 뽑고
그중 세 개를 조사해달라고 클로드한테 맡겨놨는데
일어나서 보니 세션 한도에 걸려 멈춰 있었다.
아침에 다시 돌려놓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학교에서 하는 아이디어톤이 있는 날이라
이서와 청량리에서 기차를 탔다.
타기 전에 빵집에 들려
대파처럼 생긴 빵을 샀다.

멀리서 보면 진짜 대파다.
기차는 25분 만에 양평에 도착했다.
행사장은 숙소까지 잡혀 있는 곳이었고
방은 3인 1실을 배정받았다.
이서와는 조가 달라서
일정 내내 떨어져 있었다.
오후엔 사업계획서 쓰는 법 강의를 들었다.

쉬는 틈마다 밤새 돌려둔 조사 결과를 봤다.
기억 이식소라는 아이디어가 제일 그럴듯해 보여서
오후까지 그걸로 달렸는데
유료 AI 구독을 두 개 이상 쓰는 사람이 9%뿐이라는 숫자를 보고
접었다.
다시 32개를 뽑았다.
안 되는 걸 알아낸 것도
조사한 보람인 셈이다.
세션 한도에는 오늘만 두 번 걸렸다.
저녁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이서를 만나서
같이 호텔 구경을 했다.
기념품 가게도 있길래 한 바퀴 돌았다.

저녁은 곤드레밥?에 고등어구이.

밤에는 조별로 모여 앉아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집중하다가도 문득
다 두고 이서랑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어지는 이야기는 4일 일기에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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