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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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115] 항저우2026.01.22
  4. 2025
  5. [1024] 어제까지의 이야기2025.10.24
  6. [1009] 돈 벌기2025.10.09
  7. [0902] PERFECT BLUE2025.09.11
  8. [0831] 코코아분말 0.9%2025.09.10
  9. [0830] WHAT THE2025.09.08
  10. [0829] 문을 닫고 들어오세요2025.09.06
  11. [0828] 하우스도르프 공간2025.09.02
  12. [0827] All Time Low2025.08.30
  13. [0826] 세상의 끝을 겨눈대도2025.08.29
  14. [0825] 앉은 자리가 꽃자리2025.08.28
  15. [0823] 아직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2025.08.26
  16. [0824] 6과 7 사이 자연수2025.08.26
  17. [0822] Adventure2025.08.25
  18. [0821] Adobe Creek 2025.08.24
  19. [0820] 나의 무가지보(無價之寶)2025.08.22
  20. [0819] T. Rex2025.08.21
  21. [0818]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2025.08.20
  22. [0817] Sunday Morning2025.08.19
  23. [0816] 일상의 안녕2025.08.18
  24. [0815] 친애하는 우리의 결함에게2025.08.16
  25. [0814]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2025.08.15
  26. [0813] 나는 나의 길을 간다2025.08.14
  27. [0812] Vanilla Latte2025.08.13
  28. [0811]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2025.08.12
  29. [0810] 정복 불허의 공간에2025.08.11
  30. [0809] 쉼 없이 수선하기2025.08.10
  31. [0806] 난 포기에 소질 있음2025.08.09
  32. [0808] 나는 전설이다2025.08.09
  33. [0807] 철판치즈버거2025.08.09
  34. [0805] 스피또런2025.08.07
  35. [0804] 하룻밤 만에2025.08.05
  36. [0803] 세상에 딱 하나뿐인2025.08.05
  37. [0802] 게으름뱅이를 위한 변명2025.08.03
  38. [0801] 북극 백화점2025.08.02

[0902] PERFECT BLUE

2025.09.11 · 일기

오늘 오랜만에 등교를 했다. 뭔가 바뀌었을까 싶었지만 몇몇 현수막을 제외하곤 모든 게 그대로였다.

단과대 건물의 콘크리트 냄새도 그대로고, 천 원의 아침밥 맛도 그대로고, 카페의 커피 맛도 그대로고, 등교하자마자 하교하고 싶은 마음도 그대로다.


신청한 강의들이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정글에서 보낸 5개월이 길게 느껴지는 건 매일, 매주 새로운 것에 도전했기 때문인 것 같다.


AI보안 과목에선 시험을 각자가 만든 알고리즘을 가지고 공격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점수로 매겨 순위를 정한다고 하셨다;;


데이터마이닝 과목은 분반을 착각해서 다른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첫 주는 출석 체크를 잘 안 해서 다행이다.

나는 마흔이 넘었고, 여전히 꿈을 버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마흔 개의 다리가 달린 개미처럼 쳐다본다. 그런 존재는 있을 수 없다는 듯이. (…)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두 다리로 걸었다. 그러는 동안 주머니 속 마흔 개의 다리가 나를 계속 걷어찼다.

이서수 소설집 『젊은 근희의 행진』에서.